너무 울었네.
진짜 많이 울었다.
지난 주 금날에 보려고 하다가 사정상 못본 영화를 어제 퇴근길에 공항으로 향했다.
어차피 작년에 이어 올해도 VIP 가 된지라 쿠폰북을 공항에서만 준다길래.
그것도 가지러 갈겸 해서 .
겸사겸사.
원래 7시 30분 영화인데 들어간건 아마 45분 정도? 였던 듯 하다.
CGV가 영화상영시작시각이 보통 10분 정도 지난 후에 상영을 한 걸 감안하면
아마 5분 정도 못 본거 같다.
와...
시작한 지 얼마 안됐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원...
원래 영화를 보면서 잘 울긴 하지만 이번처럼 휴지를 다 쓸 정도로,
코가 주먹코가 되도록, 눈이 벌개지도록 운 적은 첨이네.
내용은 그냥 뻔한 내용이고
그 뒤에 어떤 장면이 나올 것인지 다 상상은 된다.
어떻게 이야기가 풀어지고 다 알것 같다.
하지만 눈물을 쏙 빼는 이 영화.
완전 쏙 뺀 듯 하다.
영화 중반을 지나자 여기저기서 부스럭 거리면 먼가를 꺼내기 시작했고
훌쩍 거리는 소리가 점점 늘어났다.
그냥 흐르던데..
눈물이.
13년만에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것..
예전의 집행자란 영화에서도 그런 소재였는데...
mb 가 정권을 잡고 나서부터 이상한게 살아나고 필요한건 사라지고.
(나 잡혀가려나?)
요즘 대학교에도 경찰이 들이닥친다는데.
또 한번 느끼는 선거의 중요성!
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에
오버를 서슴치 않는 주연배우들의 립싱크.
어찌보면 망할지도 모르는 영화의 소재였지만,
난 너무 괜찮게 영화를 봤다.
다만 다시 본다고 하면 고개를 저을지도..
지하철을 타기 위해 9호선으로 향하는 길에 거울이 있길래 봤더니
웬 루돌프사슴코가 지나가네. -_-
완전 빨개.
일부러 안경을 끼고 가는데도 머.. 별로 숨겨지진 않고.
집에 왔더니 공신이 하더이다.
그거 보면서 라면 하나를 끓여서 먹는데
김수로가 돌아가신 선생님 영정앞에서 울부짖는데...
나도 모르게 엉엉 울었네..
모지?
요즘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걸까? ㅎㅎㅎ
결국엔 먹던 걸 멈추고 눈물을 훔치고 있으려니 다로가 다가온다.
(얘가 요 며칠 째 밥을 적게 줬더니 내 옆에 잘 안올려고 한다.)
슬금 슬금 다가오더니 부비부비를 한다.
울고 있는 내 모습이 처량했나?
어찌됐던 어제 엄청 많은 눈물을 흘렸더니 오늘 하루 약간 시원했다.
가끔 울어주는 거 괜찮은 거 같네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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